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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UFC 300 통해 슈퍼스타로 떠오른 할로웨이의 행복한 고민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지난 1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300은 '역대급 이벤트'였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대회 전에는 '카드가 빈약하다', '슈퍼스타가 없다'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BMF(the Baddest Mo****Fu***r) 챔피언'에 등극한 맥스 할로웨이(32·미국)는 이번 대회를 통해 '슈퍼스타' 반열에 올랐다. 전 페더급 챔피언 할로웨이는 체급을 올려 라이트급 정상급 파이터 저스틴 게이치(35·미국)와 맞붙었다. 예상을 뒤엎고 5라운드 내내 게이치를 압도했다.할로웨이는 완벽한 판정승을 거둘 수 있는 상황에서 명승부를 만들기 위해 모험 수를 던졌다. 5라운드 종료 10초를 남기고 가드를 내린 채 난타전을 제안한 것. 게이치는 라이트급 최강의 하드펀처다.하지만 할로웨이는 위험부담을 떠안고 싸웠다. 결과는 종료 1초전 실신 KO승. 마치 농구 경기의 버저비터 같은 모습이었다. 심지어 'UFC 31년 역사상 가장 거칠고 화끈한 KO승'이라는 찬사까지 쏟아졌다. 할로웨이는 환상적인 KO승으로 많은 것을 얻었다. 대전료 외에 'KO 오브 더 나이트',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등 보너스를 2개나 받았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이번 대회 보너스 상금을 5만 달러에서 30만 달러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할로웨이는 이번 대회를 통해 대전료 외 보너스로 8억원 이상을 쓸어 담았다.할로웨이로서는 원하는 상대를 고를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당장 UFC가 추진하는 페더급과 라이트급의 모든 빅매치에 할로웨이의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했다.옥타곤 인터뷰에서 할로웨이는 현 페더급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27·스페인)와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토푸리아는 지난 2월 'UFC 298'에서 '무적 챔프'였던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5·호주)를 2라운드 KO로 잠재우고 새 챔피언에 등극했다.과거 할로웨이는 볼카노프스키와 세 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대결엔 판정 논란이 뒤따랐지만, 어쨌든 3경기 75분 동안 볼카노프스키를 꺾지 못했다. 그런데 토푸리아는 불과 8분여 만에 그를 잠재웠다.두 번째 선택은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2·러시아)다. 대회 후 할로웨이는 라이트급 랭킹 9위로 이름을 올렸다. 물론 UFC 300에서 찰스 올리베이라(34·브라질)를 이기고 랭킹 1위로 올라선 아르만 사루키안(27·아르메니아/러시아)이 강력한 타이틀 도전자다. 하지만 화제성 면에서 사루키안은 할로웨이를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다.할로웨이는 더 큰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격투기 최고 스타' 코너 맥그리거(35·아일랜드)와의 BMF 타이틀전이다. 할로웨이는 2013년 8월 맥그리거와 싸워 판정패했다. 그때는 두 선수 모두 신예였지만, 이제 둘 다 UFC를 주름잡는 슈퍼스타가 됐다. 복수전이라는 스토리까지 더한다면 둘의 대결은 UFC 역대급 흥행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 할로웨이도 하와이 현지 방송에 출연해 "맥그리거와 다시 한번 옥타곤을 함께 나눌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 내 생각에는 그것이 가장 큰 화제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세 가지 시나리오 모두 해결할 문제가 있다. 페더급 타이틀전은 볼카노프스키의 존재가 걸림돌이다. 페더급 역사상 가장 위대한 챔피언이었던 볼카노프스키를 제치고 할로웨이가 먼저 도전 기회를 갖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마카체프에게 달려가는 것도 어색하다. 라이트급에는 사루키안을 비롯해 올리베이라, 더스틴 포이리에(35·미국) 등 도전자가 많다. 할로웨이가 라이트급 타이틀전에 곧바로 나서기에는 명분이 부족하다.팬들이 가장 원하는 카드는 맥그리거와 대결일 듯하다. 맥그리거는 오는 6월 2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UFC 303에서 마이클 챈들러(37·미국)와 맞붙는다. 맥그리거가 옥타곤에서 승리한 건 2020년 1월 UFC 246에서 열린 도널드 세로니(41·미국)와의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2021년 포이리에와 두 차례 싸웠지만 모두 패했다. 이후 개인 사업, 영화 촬영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할로웨이는 지금 당장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여러 매력적인 미래가 펼쳐져 있는 교차로에 서 있다. 그가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UFC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이 틀림없다. 2024.04.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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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슈퍼스타 오말리, 실신패 굴욕 복수할까…베라 상대 첫 타이틀 방어전

새로운 UFC 슈퍼스타 션 오말리(29∙미국)가 실신패 굴욕을 안겨 준 숙적 말론 베라(31∙에콰도르)를 상대로 첫 UFC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UFC 밴텀급(61.2kg) 챔피언 오말리는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미애미 캐세야 센터에서 열리는 ‘UFC 299: 오말리 vs 베라 2’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5위 베라와 맞붙는다.4년 만에 복수의 때가 왔다. 2020년 12연승을 달리던 신성 오말리는 베라에게 그라운드 엘보와 펀치 연타를 맞고 TKO패했다. 공식 기록은 TKO지만 실신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며 굴욕을 맛봤다.오말리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13승 0패’라고 적으며 정신 승리를 선언했다. 운 나쁘게 비골신경이 마비돼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에 당한 사고일 뿐이지, 자신이 이기고 있었다고 큰소리쳤다.UFC는 이 악연을 놓치지 않았다. 오말리(17승 1패 1무효)가 지난해 8월 알저메인 스털링을 꺾고 밴텀급 정상에 오르자 첫 방어전 상대로 베라(23승 1무 8패)를 선정했다.오말리는 7일 열린 UFC 299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패배 이후로 커리어가 오히려 더 잘 풀려 지금 챔피언이 된 거라며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다. 그 일에 대해 그저 고마울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베라가 나를 이길 가능성이 있다면, 그 기회는 1차전에서 다 썼다”고 승리를 자신했다.그렇다고 베라를 얕잡아 보진 않았다. 오말리는 베라의 내구력을 칭찬하며 “그를 KO시키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25분간 싸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장기전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베라 또한 1차전 승리에 취해 있지 않았다. 그는 “지난 경기에서 내가 그를 이겼으니까 당연히 내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말리는 분명 더 발전했고, 성숙했다. 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오말리는 베라에게 사회연결망서비스(SNS) 메시지를 보내고, 호텔에서 마주치자 “질 준비가 됐냐?”고 도발하는 등 심리전을 걸고 있다. 이에 베라는 “상대의 머릿속에 들어가려는 게 오말리의 주요 무기 중 하나”라며 “경기장에서 그의 얼굴에 구멍을 내버리겠다”고 반응했다. 이번 대회 코메인 이벤트에는 전 UFC 라이트급(70.3kg) 잠정 챔피언 더스틴 포이리에(35∙미국)와 랭킹 12위 ‘전쟁신’ 브누아 생드니(28∙프랑스)가 격돌한다.지난해 7월 저스틴 게이치에게 하이킥 KO패를 당한 포이리에는 복귀전 승리로 다시 타이틀 전선에 합류하고자 한다. 라이트급 전향 후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생드니는 포이리에를 꺾고 단숨에 톱5에 진입하길 원한다.메인카드 제3 경기에선 벨라토르 출신의 인기 파이터 마이클 페이지(36∙영국)의 UFC 데뷔전이 펼쳐진다. 상대는 UFC 웰터급(77.1kg) 랭킹 13위 케빈 홀랜드(31∙미국)로 화끈한 타격전이 예상된다.전 UFC 밴텀급 챔피언 표트르 얀(31∙러시아)과 아시아 최강 ‘쿵푸 키드’ 송야동(26∙중국)의 대결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UFC 299: 오말리 vs 베라 2’ 메인카드는 오는 3월 10일(일) 오후 12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10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299: 오말리 vs 베라 2 대진메인카드 (TVING 오후 12시) C 션 오말리 vs #5 말론 베라 #3 더스틴 포이리에 vs #12 브누아 생드니 #13 케빈 홀랜드 vs 마이클 페이지 #4 길버트 번즈 vs #11 잭 델라 마달레나 #4 표트르 얀 vs #7 송야동언더카드 (TVING 오전 10시) #5 커티스 블레이즈 vs #7 자일톤 알메이다 #4 케이틀린 서미나라 vs #6 메이시 바버 #6 마테우슈 감롯 vs #11 하파엘 도스 안요스 #13 페드로 무뇨즈 vs 카일러 필립스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8시) 이온 쿠텔라바 vs 필리페 린스 미첼 페레이라 vs 미하우 올렉셰이추크 로벨리스 데스파이녜 vs 조쉬 파리시안 CJ 베르가라 vs 아수 알마바예프 조앤 우드 vs 마리나 모로즈김희웅 기자 2024.03.09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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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봄과 함께 찾아온 경주마 교배시즌, 한국마사회 씨수말 교배 지원

지난 21일 제주에 위치한 렛츠런팜 제주와 22일 전북 장수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렛츠런팜 장수에서는 올 한 해 씨수말과 씨암말들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교배를 기원하는 무사고 기원제가 각각 열렸다. 제주는 말의 고장답게 목장 곳곳에서 말들의 교배 준비가 한창이다. 말의 교배는 암말의 발정기에 맞춰 통상 2월에 시작되며 6월까지 이어진다. 임신 기간은 사람보다 조금 긴 11개월로 건강한 암말 한 마리는 통상적으로 1년에 한 마리의 자마를 생산한다.부전자전은 경주마에도 해당한다. 부모마의 유전적 성질, 특히 운동 능력이 자마에게 전해지기 때문에 말의 혈통은 가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다른 동물과는 달리 경주마는 전 세계적으로 오직 자연 교배를 통해서만 생산해야 한다. 인공 수정은 불가능하다. 씨수말 한 마리가 1년에 교배할 수 있는 횟수는 100에서 150두 정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인기 씨수말의 교배권을 두고 농가들은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세계 최상위 씨수말의 두당 교배료는 수억 원을 웃돌기도 하며, 씨수말 한 마리의 몸값은 최고 수백억 원에 이르기도 한다.한국마사회는 민간에서 도입하기 어려운 우수 씨수말을 해외로부터 도입해, 시장보다 저렴한 가격 또는 무상으로 생산 농가에 교배를 지원해오고 있다. 지난해 국내 씨수말 순위 1위인 ‘한센’을 비롯해 올해 총 여섯 두의 씨수말을 투입, 등록 농가 165호를 대상으로 최대 475두의 교배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난 12월, 한국마사회가 4년 만에 신규 도입한 명품 씨수말 ‘클래식 엠파이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교배 지원에 투입되며 명품 경주마 배출을 노리는 농가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해외로부터 고가의 씨수말을 도입해 민간에 무상으로 교배를 지원하며 성장한 경주마 생산 시장은 이제 민간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라온목장의 씨수말 ‘머스킷맨’은 현존 최강 경주마인 ‘위너스맨’을 비롯해 ‘라온퍼스트’, ‘라온더스퍼트’ 등 명품 경주마들 대거 배출했다.이광림 생산자가 운영하는 ‘챌린저팜’으이 2020년 도입한 미국산 씨수말 ’레이스데이‘의 미국산 자마 ’화이트아바리오‘는 지난해 세계 최고의 경주 중 하나인 ‘미국 브리더스컵 클래식’을 우승하는 쾌거를 거뒀다. 레이스데이를 통해 세계적인 경주마를 생산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국내 생산농가들은 앞다퉈 레이스데이의 교배권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과거에는 씨수말을 해외로부터 수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한국 경주마 출신 씨수말들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 1·2월, 두바이월드컵 예선에 출사표를 던진 ’심장의고동‘의 부마 ’지금이순간‘이 국산 씨수말을 대표한다. 최초의 통합 삼관마 ’파워블레이드‘와 대통령배 4년 연패에 빛나는 ’트리플나인‘도 자마들을 배출하며 대를 잇는 슈퍼스타 탄생에 기대감을 주고 있다.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30년 전만 해도 수입에 의존하던 경주마 시장이 이제는 80% 이상의 자급률을 보일 만큼 성장했다. 이제는 민간에서도 세계시장을 목표로 씨수말 도입, 조련 인프라 확대 등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앞으로도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우수한 혈통 보급, 시설 및 교육지원 등을 확대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4.02.23 08:30
스포츠일반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갔다" 서브2에 도전한 마라톤 최강 키프텀, 충격적인 사망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켈빈 키프텀이 숨을 거뒀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장거리 달리기의 슈퍼스타로 떠오르던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키프텀이 케냐에서 코치와 함께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12일(한국시간)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키프텀은 세계 정상급 장거리 선수들의 훈련지로 유명한 케냐 서부 고지대 엘도렛과 캅타갓 마을 사이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번 사고로 키프텀은 물론이고 르완다 출신 코치 게르바이스 하키지마나도 숨졌다. 사고 직후 현장에 도착한 키프텀의 친구 케네스 키마이요는 "키프텀이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키프텀이 탄 차량은 빠른 속도로 도로를 벗어나 나무와 충돌한 뒤 굴렀다.1999년생 키프텀은 마라톤의 '서브2(2시간 이내 완주)'를 해낼 몇 안 되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그는 지난해 10월에 열린 2023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00분35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2022 베를린 마라톤에서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세운 세계기록(종전 2시간01분09초)을 34초나 앞당겼다. 당시 키프텀은 2022년 12월 스페인 발렌시아 마라톤에서 2시간1분53초를 기록한 데 이어 2023년 4월 런던 마라톤에선 앞선 기록을 28초 단축했다. 시카고 마라톤 우승 직후 미국 NBC스포츠는 '키프텀은 지난 10개월 동안 3번의 마라톤을 완주했다. 마라톤 역사에서 가장 빠른 6개의 기록 중 3개'라고 전했다. 그의 다음 목표는 '서브2'였다. 마라톤 풀코스 2시간 내 주파는 많은 이들이 도전했으나 실패한 미지의 영역. '마라톤 최강자' 킵초게가 2019년 10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이벤트성 대회에서 1시간59분40초 만에 42.195㎞ 코스를 주파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당시 레이스에는 7명의 페이스 메이커가 함께했고 앞서 달린 차가 빛을 쏘며 킵초게의 속도 조절을 도왔다. 자전거를 탄 보조 요원들이 필요할 때마다 음료를 전달하는 등 기록 경신에 목적을 두고 최적의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키프텀은 시카고 마라톤에서 우승한 뒤 "(세계기록을 경신해) 너무 행복하다. 눈앞에 시간이 보였는데 2시간 미만으로 달릴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는 4월 로테르담 마라톤 대회에 출전, 서브2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갑작스러운 사고에 세계 육상은 큰 슬픔에 잠겼다. 비보를 접한 세바스티안 코 세계육상경기연맹 회장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모든 세계 육상을 대표해 그들의 가족, 친구, 팀 동료, 그리고 케냐 국민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는 무척이나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12 14:06
해외축구

사우디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 페르난데스 향한 알 힐랄의 '러브콜'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에 알 힐랄이 다시 한번 브루노 페르난데스(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을 시도할 전망이다.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알 힐랄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페르난데스 영입에 실패한 뒤 다시 그에게 관심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고 5일(한국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 힐랄은 앞서 페르난데스 영입을 시도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유럽 리그에 미련이 남은 페르난데스가 관련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엔 결과가 다를지 흥미롭다. 데일리메일은 '거절에도 불구하고 알 힐랄은 단념하지 못했다. 그들은 여름에 또 다른 제안으로 페르난데스를 다시 유혹할 수 있다'고 밝혔다.알 힐랄은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최강팀이다. 올 시즌 19경기에서 17승(2무)을 기록, 승점 53으로 알 나스르(15승 1무 3패, 승점 46) 알 아흘리(12승 4무 3패, 승점 40)에 앞선 단독 선두다. 첼시 출신 칼리두 쿨리발리, 풀럼 출신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브라질 슈퍼스타 네이마르 등이 소속돼 있다. 대표 미드필더로 울버햄프턴 출신 후벵 네베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포지션 보강이 숙제로 떠올라 페르난데스 영입설이 끊이지 않는다. 사우디 이적이 성사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페르난데스의 현재 계약은 2026년 6월까지다. 포르투갈 대표 미드필더인 그는 올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경기에 출전, 3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중 가장 많은 도움으로 공격을 조립하는 중추적 역할을 해내고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5 15:12
스포츠일반

‘49세’ 추성훈, 또 싸운다…네덜란드 킥복싱 전설과 맞대결

추성훈(49)이 아시아 최대 격투기 단체 ONE Championship에서 2010년대 중반 킥복싱 세계 최강자와 겨룬다.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수용인원 1만2000명)에서는 1월 28월 ONE 165가 열린다. 추성훈은 니키 홀즈컨(41·네덜란드)과 특별 규칙 슈퍼파이트를 치른다. 한국에는 ‘쿠팡플레이’로 생중계된다.2000년대 초반 아시아 유도 –81㎏ 일인자 추성훈과 2015~2016년 영국 ‘글로리’ 웰터급 챔피언을 지낸 니키 홀즈컨은 ▲3분×3라운드 ▲계약 체중 85㎏ ▲종합격투기 글러브 착용 ▲1라운드 복싱/2라운드 무에타이/3라운드 종합격투기 방식으로 맞붙는 것에 합의했다.ONE 165는 일본이 1569일(4년3개월16일) 만에 개최하는 원챔피언십 넘버링(최고 등급) 이벤트다. 2019년 10월 도쿄 료고쿠 고쿠기칸(수용인원 1만1098명) 대회는 원챔피언십 100번째 넘버링 이벤트였다.니키 홀즈컨은 2019년 5, 10월 원챔피언십 킥복싱 라이트급 타이틀매치를 잇달아 치른 2010년대 후반에도 입식타격기 월드클래스였다. 2000년대 후반 종합격투기 미들급 세계 TOP10 추성훈으로서는 복싱·무에타이로 진행되는 1·2라운드를 어떻게 버티느냐가 중요하다. 추성훈은 2004~2006년 ▲프랑수아 보타(56·남아프리카공화국) ▲제롬 르바네(52·프랑스) ▲멜빈 만후프(48·네덜란드) 같은 복싱 및 킥복싱 슈퍼스타한테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당시는 종합격투기였다.입식타격기 강자와 상대방의 영역에서 맞붙는 것은 격투기 데뷔 20년 만에 처음이다. 674일 만에 출전이라는 의미도 있다. 추성훈은 2022년 3월 원챔피언십 10주년 기념 대회에서 전 종합격투기 라이트급 챔피언 아오키 신야(41·일본)를 2라운드 TKO로 제압했다.아오키 신야는 2010년 라이트급 월드 넘버투로 통한 일본 종합격투기 레전드다. 추성훈은 8살 나이 때문에라도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처럼 1라운드 5분 내내 버티는 것이 전부였지만, 2라운드 시작과 함께 오히려 몰아붙여 역전승을 거뒀다.그러나 니키 홀즈컨과 6분 동안 복싱 및 무에타이로 싸우는 것은 아오키 신야와 대결보다 더 쉽지 않은 경기다. 한국계 일본인 종합격투기 스타로 손꼽히는 추성훈이 2014년처럼 홈팬 앞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김희웅 기자 2024.01.23 05:46
스포츠일반

2024년 UFC 무슨 일이 벌어질까? 주목할 빅이슈 세 가지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2024년 종합격투기 대회 UFC는 오는 15일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를 시작으로 4월까지 11개 이벤트를 확정했다. 특히 4월 1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300’은 어느 대회보다 화려한 대진으로 짜일 게 틀림없다. 벌써 큰 기대를 모으는 2024년 UFC를 뜨겁게 달굴 이슈를 미리 살펴본다. ‘슈퍼스타’ 맥그리거 복귀UFC를 대표하는 최고의 슈퍼스타는 단연 코너 맥그리거(36·아일랜드)다. 두 체급 챔피언에 올랐던 예전이라면 그의 기량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30대 후반에 접어들고 긴 공백기를 가진 지금은 기량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실제로 그는 최근 치른 4경기 가운데 3번 패했다. 한 번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6·러시아)에게, 두 번은 더스틴 포이리어(35·미국)에게 당했다.맥그리거가 마지막으로 경기를 치른 것은 2021년 7월이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64 대회에서 포이리어와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이던 중 발목 골절상을 입었다. 긴 공백 끝에 맥그리거는 2024년 첫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깜짝 발표했다. 6월 2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이클 챈들러(37·미국)를 상대로 UFC 복귀전을 치르겠다고 선언한 것. 체급은 미들급(185파운드·84㎏)이다.맥그리거와 챈들러는 원래 지난해 맞붙었어야 했다. 둘은 지난해 초 방송된 UFC 리얼리티쇼 ‘디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 31’에서 코치로 경쟁했다. TUF는 시즌 마지막에 코치끼리 대결하는 게 관례다. 하지만 맥그리거의 복귀를 위해 금지약물 관련 행정 절차가 늦어지면서 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맥그리거의 SNS 메시지와 달리 UFC는 공식적으로 경기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UFC는 내심 UFC 300에 맥그리거가 출전하길 바라는 눈치다. 시기의 문제일 뿐 둘의 대결이 열리는 것은 기정사실로 보인다. 페레이라, 사상 첫 3체급 챔피언?UFC에서 2023년을 빛낸 최고의 스타를 꼽는다면 알렉스 페레이라(37·브라질)를 빼놓을 수 없다. 페레이라는 지난해 4월 ‘라이벌’ 이스라엘 아데산야(35·나이지리아/뉴질랜드)에게 2라운드 KO패를 당해 미들급 챔피언벨트를 내려놓았다. 하지만 곧바로 라이트헤비급으로 올라가 전 챔피언인 얀 블라호비치(41·폴란드), 이리 프로하츠카(31·체코)를 잇따라 꺾고 두 체급 정복에 성공했다.현지에선 페레이라가 2024년에는 헤비급 타이틀까지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창립 30년을 맞이한 UFC에서 세 체급을 정복한 파이터는 한 명도 없다.페레이라의 도전 가능성을 점치는 가장 큰 이유는 혼란스러운 헤비급 판도 때문이다. 현재 존 존스(37·미국)가 헤비급 챔피언벨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언제 방어전을 치를 수 있을지 알기 어렵다. 결국 톰 아스피날(31·영국)이 세르게이 스피박(29·몰도바)를 쓰러뜨리고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원칙대로라면 존스와 아스피날이 통합타이틀전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존스는 아스피날과 경기에 부정적이다. 대신 지난해 부상으로 치르지 못한 스테판 미오치치(42·미국)와 대결을 원하고 있다. 심지어 존스가 미오치치와 경기를 치르면 곧바로 은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헤비급 경쟁에서 존스가 빠진다면 그 자리를 메울 거물이 필요하다. 팬들의 눈을 사로잡을만한 확실한 카드가 없다면 페레이라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헤비급에서 한 번도 경기를 치러본 적은 없지만 흥행력만큼은 이미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페레이라가 헤비급으로 무대를 옮기기 위해선 먼저 넘어야 할 벽이 있다.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자마할 힐(33·미국)이다. 힐은 집에서 농구를 하다 아킬레스건을 다치는 바람에 타이틀을 자진 반납한 바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힐은 페레이라의 첫 방어전 상대로 그가 가장 유력하다. 볼카노프스키의 무적행진 계속될까라이트급으로 체급을 올려 두 차례 쓴맛을 보기는 했지만,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6·호주)는 여전히 최강이다. 페더급에서만큼은 말이다.볼카노프스키는 2016년 UFC 데뷔 이후 페더급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지난해 이슬람 마카체프(33·러시아)에게 당했던 두 번의 패배는 모두 한 체급 위에서 치른 경기였다. KO패를 당한 2차전은 경기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판정패를 당한 1차전은 볼카노프스키가 라이트급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다만 볼카노프스키는 마카체프에게 2차전 KO패를 당한 이후 페더급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볼카노프스키는 오는 2월 18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UFC 298 대회에서 도전자 일리야 토푸리아(27·조지아/스페인)와 타이틀전을 치른다. 당초 이 경기는 1월 21일 예정된 UFC 297에서 펼쳐질 계획이었지만, 한 달 연기돼 2월에 치러지게 됐다.토푸리아는 현재 페더급 랭킹 5위다. 통산 14전 14승에 12번이나 피니시 승리를 기록한 토푸리아는 현재 UFC 페더급에서 가장 핫한 선수다.사실 토푸리아를 제외하면 마땅히 도전자가 보이지 않는다. 랭킹 1위 맥스 할로웨이(33·미국)는 이미 볼카노프스키에게 3번이나 졌다. 2위 야이르 로드리게스(32·멕시코), 3위 브라이언 오르테가(33·미국)도 호기 넘치게 도전했지만 처참히 무너졌다. 공동 3위 아놀드 앨런(30·영국)은 지난해 4월 할로웨이에게 완패를 당했다.볼카노프스키가 토푸리아마저 제압하면 다음 행보는 역시 체급을 뛰어넘는 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두 번의 패배에도 불구, 여전히 많은 팬들은 볼카노프스키가 제대로 준비해 마카체프와 3차전을 치르길 바라고 있다.한편으로는 한 체급 아래 밴텀급 챔피언인 션 오말리(30·미국)와 대결 가능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력과 화제성 면에서 ‘제2의 맥그리거’로 기대를 모으는 오말리는 지난해 8월 알저메인 스털링(35·미국)을 꺾고 새로운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다. 경량급인데도 무시무시한 펀치력과 창의적인 타격 기술에 많은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최근 오말리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할때 UFC가 ‘볼카노프스키 대 오말리’ 카드를 꺼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물론 오말리가 볼카노프스키에 걸맞은 상대가 되기 위해선 오는 3월에 열릴 UFC 299에서 도전자 말론 베라(32·에콰도르)를 꺾어야 한다.ㄱㄴ 2024.01.05 09:59
프로야구

새 홈런왕의 시대 열렸다…노시환, 2023 올해의 선수상 수상

'국가대표 4번 타자' 노시환(23·한화 이글스)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노시환은 30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대상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노시환은 올 시즌 131경기 153안타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 출루율 0.388 장타율 0.541, OPS 0.929로 활약했다.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리그 1위에 오르며 이승엽 이후 14년 만의 23세 이하 홈런왕의 기록을 썼다. 노시환은 "정말 뜻깊은 시즌이었다.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셨다. 날 포함해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야구만 할 수 있는 좋은 환경 만들어주신 박찬혁 사장님 손혁 단장님께 감사드린다. 올 시즌 부상을 한 번도 안 당했다. 체력적으로나 몸 관리 부분을 신경써주신 최원호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끝까지 성적은 안 좋았지만, 선수들을 믿고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노시환은 꿈을 이룬 시즌이라고 했다. 노시환은 "어릴 때부터 풀 스윙하는 걸 정말 좋아했다. 홈런 타자가 되는 게 꿈"이라며 "주저하는 스윙보다는 어떻게 하면 공을 정확하게 강하게 맞춰서 담장 넘길까 연구를 많이 했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노시환은 "한국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고, 팀은 내년 가을야구 진출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올해의 투수'는 KT 고영표(32)가 차지했다. 올해 28경기에서 17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최근 3년 연속 퀄리티스타트 21회를 기록, 리그를 대표하는 안정감 있는 에이스로 활약했다. 2007년 데뷔 이후 16년 만에 생애 첫 타격왕을 차지한 베테랑 손아섭(NC 다이노스)은 '올해의 타자'로 뽑혔다. 손아섭은 올 시즌 140경기에 출전 타율 0.339(551타수 187안타) 5홈런 65타점 14도루를 기록하면서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타격왕에 올랐다. 한화는 노시환의 팀 후배인 문동주(20)까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된 문동주는 올해 23경기에 등판해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특히 국가대표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차세대 에이스로 활약하며 새로운 스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이번 연도에서 신설된 100% 팬투표로 뽑은 '우리들의 슈퍼스타' 상에는 한화의 신인 문현빈이 이름을 올렸다. 문현빈은 타율 0.266 5홈런 49타점의 성적을 냈다. 이 외에 올해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KBO리그 최초 400세이브 등 다양한 기록을 남긴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올해의 기록상을, KBO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1500타점 고지를 밟은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올해의 재기상'을 수상했다.리그 변혁을 위해 노력해 온 끝에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연임에 성공한 허구연 총재는 '올해의 공로상'을 받았다. 청소년 대표팀 활약에 더해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은 인천고 투수 김택연이 '올해의 아마추어'상을 가져갔다.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서 골드 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특별상의 주인공이 됐다. 통합 우승 챔피언 LG 트윈스는 감독상과 프런트상, 코치상에 수비상까지 가져갔다. 염경엽 감독은 LG 지휘봉을 잡은 첫 해 바로 팀 29년 만의 우승을 이끌면서 '올해의 감독'으로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염 감독을 보좌하며 LG 타선을 리그 최강으로 이끈 이호준 코치는 '올해의 코치'로 뽑혔다. 통합 우승에 120만명이 넘는 관중까지 동원한 LG 프런트도 '올해의 프런트'로 선정됐다. '올해의 수비상'에는 중견수 부문에서 KBO리그 초대 수비상에 오른 박해민이 뽑혔다. ◇2023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수상자▲올해의 선수=노시환(한화)▲올해의 투수=고영표(KT)▲올해의 타자=손아섭(NC)▲올해의 감독=염경엽(LG)▲올해의 신인=문동주(한화)▲올해의 기록=오승환(K삼성)▲올해의 성취=신민재(LG)▲올해의 재기=최형우(KIA)▲올해의 수비=박해민(LG)▲우리들의 슈퍼스타=문현빈(한화)▲올해의 프런트=LG 트윈스▲올해의 코치=이호준(LG)▲올해의 아마추어=김택연(인천고)▲올해의 특별상=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올해의 공로상=허구연 총재(KBO) 2023.11.30 17:10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김병현 클로저 시절 이후 22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2년 차 캐롤 맹활약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2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라섰다. 애리조나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3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7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4-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 3패로 최종전을 치렀고, 4승째를 따내며 올 시즌 최강팀을 겨루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오는 28일부터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와 대결한다. 애리조나가 월드시리즈에 나간 건 '한국인 빅리거' 선구자 중 한 명인 김병현이 마무리 투수로 뛰었던 2001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애리조나는 뉴욕 양키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애리조나는 정규시즌 84승 78패로 NL 서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최하위(6번 시드)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중부지구 1위 밀워키 브루어스에 패전 없이 2승을 거뒀고, 디비전시리즈에선 같은 지구 1위였던 LA 다저스를 시리즈 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CS에서도 4번 시드였던 필라델피아를 잡았다. '필리건'으로 풀리는 극성 필라델피아팬이 가득 찬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3연속 '업셋 시리즈'를 완성했다. CS 7차전 승리 주역은 올 시즌 애리조나의 PS 진출 공신이기도 한 코빈 캐롤이었다. 그는 4타수 3안타·2타점·2득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1회 초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레인저 수아레스를 상대로 내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가브리엘 모레노의 안타와 트리스티안 워커의 땅볼로 홈까지 밟았다. 애리조나가 1-2로 지고 있던 5회 초 2사 2루에서도 수아레즈의 싱커를 공략해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뚫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코빈은 이어진 상황에서 2루를 훔치며 역전 주자가 됐고, 후속 모레노가 친 우전 안타가 나왔을 때 홈까지 밟았다. 애리조나는 3-2로 앞선 7회 초, 제랄도 퍼도모와 케텔 마르테가 연속 안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코빈은 이 상황에서도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애리조나 유망주 1위였던 코빈은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풀타임으로 치른 올 시즌 그는 타율 0.285·25홈런·54도루를 기록, '5툴 플레이어' 잠재력을 마음껏 발산하며 팀 주축 선수로 올라섰다. 이번 PS에서도 이날(25일) 경기 포함 타율 0.295·2홈런·4도루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애리조나는 불펜 투수들이 7~9회 모두 실점을 막았고, 스코어 4-2 리드를 지켜냈다. 필라델피아는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던 카일 슈와버와 브라이스 하퍼, 두 슈퍼스타가 각각 1안타와 무안타에 그치며 2득점에 그쳤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렸지만, '6번 시드' 애리조나를 넘지 못했다. 애리조나는 28일 텍사스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5 14:32
해외축구

이강인, 4년 만에 ‘별들의 전쟁’ 컴백…챔스 공식 계정도 ‘PSG 이적’ 조명

이강인이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로 복귀한다. 마요르카를 떠나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면서 생기는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UEFA도 이강인의 ‘UCL 귀환’을 반기는 분위기다. UCL 공식 계정을 통해 이강인의 PSG 이적 소식을 직접 전했다. UCL 공식 계정은 10일(한국시간) “이강인이 파리 이적을 완료했다”며 ‘2028’이 새겨진 자신의 유니폼을 들고 찍은 이강인의 사진을 전했다. 무수한 이적이 발생되는 유럽축구 이적시장 시기에 UCL 공식 계정을 통해 선수들의 이적 소식이 전해지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강인의 이적이 그만큼 현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는 의미다.이강인이 유럽에서도 최고 권위 대회인 UCL 무대에 나선 건 발렌시아 소속이던 지난 2019년 11월 28일 첼시전이 마지막이다. 대회 본선이 9월 중순 이후에 시작되는 만큼 PSG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면 약 4년 만에 별들의 전쟁에 나서는 셈이다. 이강인의 UCL 통산 기록은 5경기(선발 1경기)에 출전 시간은 124분이 전부다. PSG 이적을 통해 본격적으로 UCL 경쟁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 이강인은 숱한 이적설 속 지난 9일 PSG 이적을 공식화했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에선 2200만 유로(약 315억원)에 개인·팀 성적에 따른 옵션 조항으로 보고 있다. 이적료의 20%는 마요르카 간 계약 조항에 따라 이강인의 몫이다. 이강인은 PSG과 2028년까지 동행을 이어가게 된다.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덕분에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쏟아졌고, 최종 행선지는 PSG가 됐다. 당초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였으나 이적료 협상 과정에서 결렬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도 꾸준히 제기됐지만, 유럽에서도 최고의 강팀으로 꼽히는 PSG가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이렇다 할 경쟁 없이 PSG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PSG에 한국인 선수가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PSG 역시 이강인의 영입을 대대적으로 반겼다.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강인의 등번호인 19번을 마킹하는 영상을 시작으로 태극기 사진, 공식 발표 영상 등을 차례로 올렸다. 이강인이 가볍게 볼을 다루고 인터뷰하는 영상 등도 차례로 올렸다. 이강인도 첫 인터뷰에서 “나는 양쪽 윙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다. 공을 다루는 데 능숙한 선수다. 우승에 대한 욕심과 갈증이 많다. 팀 전체에 보탬이 되고 싶고,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PSG 입단으로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팀 시절부터 이어온 스페인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10살 때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한 뒤 연령별 유스팀을 거쳐 프로까지 데뷔했다. 다만 발렌시아에서는 프로 데뷔 후 꾸준한 기회를 받지 못했다. 결국 발렌시아에서 방출되다시피 팀을 떠났고, 마요르카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후 마요르카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받아 에이스급 활약을 펼친 뒤, 스스로의 활약을 바탕으로 유럽 최고의 팀으로이적하는 드라마를 썼다. PSG는 그야말로 세계적인 선수들이 거간 팀이다. 2011년 카타르 스포츠 엔비스트먼트가 인수한 뒤 데이비드 베컴, 앙헬 디 마리아, 리오넬 메시 등 슈퍼스타들이 PSG를 거쳤다. 이강인은 특별한 이적이 발생하지 않는 한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등과 호흡을 맞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골·어시스트 등 이강인의 공격 포인트도 ‘급증’할 것으로 기대를 받는 대목이다. 자신의 커리어에 우승 타이틀도 꾸준히 새길 전망이다. PSG는 프랑스 리그1에서는 최강팀으로 평가받는다. 정규리그와 컵대회 등 국내 대회는 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나아가 UCL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 아직까진 스페인 국왕컵 우승 타이틀이 유일한 이강인의 프로 커리어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이강인은 내달 초 국내 팬들 앞에서 PSG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축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PSG는 내달 3일 부산에서 전북 현대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일본에서 진행하는 프리시즌 투어를 마친 뒤 한국을 거치는 일정이다. 이강인도 PSG와 함께 일본 투어를 동행한 뒤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팬들 앞에서 ‘PSG 이강인’을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수 있다. 김명석 기자 2023.07.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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